커피 한잔의 벗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15회 작성일 17-11-25 08:54본문
커피 한잔의 벗 / 테울
안팎이 뒤바뀌어버린
겨울 아침
휴일마저 몰수당한 여자는 애인 같은 텃밭으로 잽싸게 잡혀나가고
딱히 하릴없는 남자는 독방에 우두커니 구속당하고
어쩌다 깨져버린 반쪽 거울의 궁상이다
용광로를 녹여서라도 회복하고 싶은,
도리 없을까 망설이다가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불현듯,
뜨겁던 계절의 진한 추억 떠올리며
씁쓸한 속을 달래는 중이다
홀짝홀짝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한잔 목을 축이고 갑니다
역시 시인님은 따뜻 하십니다
평안을 빕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 테우리 시인님
이제는 정녕 제주도 남자가 되셨나 봅니다
아마도 겨울 시금치 따러 내 보내시고
따듯한 안방에서 홀로 홀짝홀짝
ㅎㅎ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김 인수님의 댓글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왔다가
커피 한잔이 생각나 그리운 문 벗 창문을 엽니다.
누구든 그 문턱을 넘어서면 못둠벙의 검은머리물때새처럼 외로움을 쓸어담지요
느슨한 생각과 몸짓
한여름 툇마루에 드러눕던 발기부전증을 앓은 바람처럼요
오랜만에 빈손으로 다녀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변치 못한 방에 들려주신 세 분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혼자 커피 한잔 즐기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