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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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96회 작성일 20-03-08 17:2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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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베님의 사유가 깊어 댓글 달기가 주저 되는 군요.
풀어 내신 죽음이란 우리 선 바로 한걸음 앞인 것을 생각해 봅니다.
발목 묶여(죽음) 수정체 뒤쪽 꽃진자리 안을 들여다 보며
그 곳에서 누구를 만나 과연 이생의 인연이 닿을 수 있을까,
혹 낯익어도 낯선소리로 들려오지는 않을까? 하며
그것을 누가, 누가 알까 라며 화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참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칠흑 건너는 나비를 따라 갈 것인데
우리는 왜그렇게 무례하며, 서로를 가슴아프게 할까요?
문학을 빙자하여 듣기 민망한 말로 귀를 더럽히며
질서를 요구하며 오히려 질서를 깨트리고, 다분히 정치적이고 폭력적이기도 한,
시를 모욕하고 문학을 오염시키는 무례에 가슴이 쓰려와서
과연 무엇 위해 시를 쓰는지를....생각하는 밤입니다.
리베님의 곱고 아름다운 시를 읽고 잠시 회오에 젖어보았습니다.
평안하시고 늘 건필하시기를 바라며 올 해는 문운도
활짝 열리시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의 현상을 여러조각으로 나누면
얼마나 많은 각각의 방이 나올까요
사람도 미물도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한부분이자 전체임을 느끼며
살아갈 때 순환의 고리가 엉키지 않고
돌아감을 느낍니다
어떤 재앙이 휩쓸던 균형을 잃지 않고
생명의 소중함을 품고 최선을 다할 때
어디선가는 희망이 돋고 있겠죠
낯익어도 낯선소리는 계속 들려올 것이지만
묵은 꽃은 지고 새로운 꽃이 연이어 피겠지만
누구나 걸어가는 그 길을 따라
사랑이 충만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는 구석의 뾰족함을 들춰낼 수 있지만
그 가시를 둥글게 갈아주는 역활도 같이 할 수 있을 때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시가 주저앉은 마음을 일으키고 다독여 줄 수 있음을
저도 많이 느끼곤 하는데
그런 순기능을 최대한 나눌 수 있도록 새삼
노력해야 함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시뿐이 아니라 글로 나누는 대화도 더 사려깊고
예를 갖춰 순화된 언어로 자신을 생각을 표현해야겠지요
심도깊은 사색으로 주신 좋은 말씀과 격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