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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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산마루
아침 햇살에
새벽 이슬을 털고 일어서는
억새풀의 시린 눈빛에
한겨울 여울물은
치마끈을 풀고
청동오리 따라 흐르고 있다.
햇살의 작은 눈길에도
가볍게 떨고 있는
키작은 나무들
바람에 매달려서
보채며 잡아끌며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한다.
키 큰 나무 몸 속에서는
우물 퍼올리는
두레박 소리가 들린다.
아침 햇살에
새벽 이슬을 털고 일어서는
억새풀의 시린 눈빛에
한겨울 여울물은
치마끈을 풀고
청동오리 따라 흐르고 있다.
햇살의 작은 눈길에도
가볍게 떨고 있는
키작은 나무들
바람에 매달려서
보채며 잡아끌며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한다.
키 큰 나무 몸 속에서는
우물 퍼올리는
두레박 소리가 들린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곳곳에 표현들이 좋네요.
마지막 연이 인상 깊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시인후정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