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의 참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능소화의 참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0-03-11 08:31

본문

능소화의 참회/CYT

능소화는 서글펐으리라
혼자서는 일어설 수 조차 없고
자랄수록 삶이 꼬여만 간다는 것이

능소화는 그 때부터 믿었으리라
사랑을 하면 자기에게도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능소화가 내려다 볼 수 있는 세상을 갖게 된 건
한발쯤 떨어져 있던 듬직하고 키 큰 소나무를
만나고 난 뒤 부터였다

몸이 자라는 대로 소나무를 힘껏 끌어안고
올라가다 목이 마른 날은 소나무가 내어주는
젖을 먹기도 하였다

능소화 덩굴이 소나무 꼭대기까지 잡고
소나무보다 더 높이 올라서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게 능소화나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덩굴에 대롱대롱 매달린 꽃들이
신이나서 아크로바틱 그네 공연을 펼치다
사진기를 들이댈 때마다 숨을 참고
포즈까지 취해 주던 모습을 좋아했다

어제 퇴근 길까지도 그랬는데
바람도 없었던 오늘 아침
능소화가 목을 던진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땅에 떨어진 능소화는 확성기처럼 모로 누워
자기 때문에 말라 죽은 소나무를 바라보며 참회한다

정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면 안된다는 걸
당신을 끌어안고 올라갈 땐 정말
몰랐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642건 22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75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3-20
187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3-20
18750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3-20
18749 성실1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3-20
1874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3-20
187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3-20
18746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20
187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20
1874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0
1874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3-20
1874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19
1874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3-19
18740 향유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19
18739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3-19
187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3-19
18737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3-19
1873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3-19
1873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3-19
1873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3-18
1873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3-18
187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3-18
1873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3-18
18730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3-18
18729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3-18
1872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3-18
187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3-18
1872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17
18725
친구 댓글+ 1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3-17
1872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3-17
1872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17
187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3-17
18721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3-17
187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3-17
1871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3-16
1871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3-16
18717 이문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3-16
187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3-16
18715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3-16
18714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3-16
18713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16
18712 꿈꾸는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16
187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3-16
18710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3-16
1870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3-16
187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3-16
18707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16
18706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3-16
18705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3-15
1870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15
18703
파도 민박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3-15
18702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3-15
1870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15
18700
광야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3-15
186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3-15
1869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3-15
18697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3-15
18696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3-15
1869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3-15
1869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14
18693 연풍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14
1869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14
1869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3-14
1869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3-14
1868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14
1868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3-14
1868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3-14
18686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3-14
186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3-14
1868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3-14
1868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3-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