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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옛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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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0회 작성일 20-03-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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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옛 정원

고요한 꽃들이 일으킨
불의 정원인가
잠든 꽃과 핀 꽃이
서로 표방(標榜)하려고
냇가나 연못가에 봄을 진열하였다
봄이 오면 어느 하찮은 꽃에도
나비와 꿀벌이 따른다
강가의 잠자는 궁전은 옛 전쟁의 슬픔을 잊고
단 하나의 사랑만을 껴안고 고궁의 벽화로 남아있네
고궁에 잠드신 당신들의 사랑이
꽃을 흔드는 바람이라면 세세로
시대의 별들도 흔들고 지나가리
사람들은 아마도 백화(白花)의 고궁과 회랑을 거닐며
시간의 수레를 멈추는
운명의 첫사랑 절정이 영원히 봄인 줄을 깨닫겠지
수많은 나비가
불멸의 향기에 취한들 누가 탓 할손가
아름다운 영혼이 깊이 잠든 그곳은
강가의 타지마할, 영혼이 잠자는 정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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