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관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오래된 사진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8회 작성일 20-03-12 09:52

본문

오래된 사진관

석촌  정금용


"안 되죠 안 됩니다, 그것은 거짓이니까요"
곁들여달라는 수정을 단연 마다하는 아주 오래된 사진관

어제 늦게 들러
어두운 표정 짓다 말없이 가버린 달과는 달리
늘 드나든 단골 구름은 오늘도 걸치고 온 보잘것없는 흰옷의
매무새를 바꿔가며 찍어가는

묵은 사진기 하나로

막연한 그리움 같이 비치는
담기는 그대로를 고집하는 즉석사진인지라
성미 급한 누구랄 것 없이
바로 찍어 바로 보는 느긋한 풍경은 물론 아무리 잽싼 찰나도 결코 놓치지 않는

그렇게 많이 찍었으면서 여태껏 남긴 사진 한 장도 없이
비켜가는 소리는 도무지 찍히지 않아
듣고 있을 수만 없어
밤낮없이 그 소리가 멈출 시각을 기다리다
떨어져 번지는 빗방울에 초점이 흐려지자 문을 닫아거는

건네는 눈 인사에 짐짓 못 본 체하는

어느 해였던가, 둑이 터져 없어질뻔했다는
까다롭고 괴팍한 성미의 사진사가 오랫동안 바뀌지 않는
갈 때마다 그 자리에 그대로인 호수 사진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10-16
20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9-22
2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9-03
19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8-29
19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8-07
197
붉은 침묵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7-03
196
상추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6-11
19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6-05
19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5-13
193
오월의 구름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5-03
19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4-29
19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4-11
190
장작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4-06
189
빈틈없는 삶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4-01
18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3-25
열람중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3-12
18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3-11
18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3-09
18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3-08
18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2-27
182
봉기하는 봄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2-14
18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2-12
180
민둥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1-30
179
아주 작은 성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1-11
178
길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1-05
177
누추한 방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1-03
176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2-26
17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12-21
17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12-01
173
첫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1-22
17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11-21
171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1-13
17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01
169
겨울나무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0-11
168
나무의 결심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0-05
16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0-03
166
산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9-28
16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23
164
참 착한 일꾼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21
163
파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9-18
162
어느 엄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9-17
161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9-13
16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10
15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08
15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9-05
15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9-03
156
만남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9-01
155
수면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8-29
15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20
153
바다 학교 댓글+ 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10
152
옥피리 소리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08
151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06
15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8-05
149
칼국수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04
148
여름 밤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03
14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8-02
1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1
14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7-31
14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7-29
143
치상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7
14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3
141
오래된 공책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7-20
140
풀들의 수긍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7-18
139
가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7-17
138
치환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7-13
137
뱀딸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7-11
136
하루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7-08
135
현혹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6-05
134
나대지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5-31
13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