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 그리고 흉내를 내다 만 나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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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1회 작성일 20-03-15 11:46본문
소월, 그리고 흉내를 내다 만 나의 詩 / 백록
비가 오네
오락가락 왕십리로
봄비가 오네
제비가 날아오네
여기엔 둥지가 없을 터
어찌 서럽지 않겠냐만
제비들 돌아오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그런 강촌에 살자꾸나
아니, 진달래꽃 약산
그 영변이 아니면 안 되겠나
갈 봄 여름 없이 피고 지는 산유화여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산과 함께 살자꾸나
피고 지면 울고 불고
펄펄 눈 나리면 내 무덤이 되는
그런 산에 살고 싶다
옛 시인들처럼
춘삼월인데도 봄이 봄 같지 않은 요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내 안에 품은 큰 소월素月을 작은 소월小月로 고치고
아주 소소한 소망所望으로 읽고 싶다
바다 너머 강 건너 산 넘어 얼핏 설핏 떠오르는
때 아닌 신천지로 불구경하는 요즘
큰 산이 있고 너른 바다가 있고 그 사이로
시를 품고 달빛 흐르는 월대천 근처의
터무니, 내가 지금 머무른 여기
그냥 눌러 살고 싶다
죽도록, 마냥!
바람이 부네
들락날락 외도로
봄바람 부네
......
비가 오네
오락가락 왕십리로
봄비가 오네
제비가 날아오네
여기엔 둥지가 없을 터
어찌 서럽지 않겠냐만
제비들 돌아오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그런 강촌에 살자꾸나
아니, 진달래꽃 약산
그 영변이 아니면 안 되겠나
갈 봄 여름 없이 피고 지는 산유화여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산과 함께 살자꾸나
피고 지면 울고 불고
펄펄 눈 나리면 내 무덤이 되는
그런 산에 살고 싶다
옛 시인들처럼
춘삼월인데도 봄이 봄 같지 않은 요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내 안에 품은 큰 소월素月을 작은 소월小月로 고치고
아주 소소한 소망所望으로 읽고 싶다
바다 너머 강 건너 산 넘어 얼핏 설핏 떠오르는
때 아닌 신천지로 불구경하는 요즘
큰 산이 있고 너른 바다가 있고 그 사이로
시를 품고 달빛 흐르는 월대천 근처의
터무니, 내가 지금 머무른 여기
그냥 눌러 살고 싶다
죽도록, 마냥!
바람이 부네
들락날락 외도로
봄바람 부네
......
댓글목록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토가 다 아름다운 고향산천인데 유행병이 번져
봄이 왔는데도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립니다,
휴일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시 좋았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월이 노래한 신천지가 어쩌다 사이비로 번져버렷습니다
몸은 서로 멀리해야하는 시절이지만
마음만은 하나이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