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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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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0-03-24 13:19

본문

詩의 공식 / 백록

詩는 말의 뿌리다

노랫가락으로 줄기를 뻗고 춤사위로 꽃이며 열매를 맺고 싶은

기승전결의 함축이다

詩는 삼라만상의 씨줄과 날줄, 그 상관관계를

예각의 시각으로 풀고 싶은 삼각함수의

사인이며 코사인이며 탄젠트 같은

삶의 행간이다

감히, 우주의 시계^時計를 슬쩍 훔쳐

자신의 시계^視界로 읽고 싶은

시건방진 해법이랄까

詩는 주어진 시간과 공간의 문제에서

자연과 인생을 헤아리려는

근의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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