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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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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3회 작성일 20-04-04 06:27

본문

가라, 꽃

 

뜨겁다

들숨과 날숨

그 사이로

가슴 저리는 기다림은 피었다 지고

   

우리는 껍데기로 남아

가버린 널 찾는다

사랑인지

어둠인지 알 수 없는 미련

차마 놓지 못하고

       

가라, 꽃

네 영혼 끌어안고 멀리 멀리 떠나라

그대가 꿈꾸던 절정과 환희

달콤한 눈물

모두 여기 있으니

껍데기는 여기 있으니

   

가라, 꽃

무정한 계절도 데리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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