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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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20-04-05 09:33본문
봄은 봄인데 / 백록
허연 머리로 떨어진 꽃을 꽂은 노구가 유모차에 끌려간다
삐거덕거리는 시선엔 폐기된 생각들만 가득한 듯
휑한 가로엔 꽃 진 자리로 회춘의 낌새들
파릇파릇하다 우겨도 좋을까
어느덧 흘려버린 지난날의 낭만은
일본식 사쿠라 감정
그건 로망에서 비롯된
영어囹圄의 헛소리
내지는 왜색이라 뇌까리며
훗날, 나의 길 같은 여기서
노망의 체본을 훔친다
식목의 탄식 같은 절기
청명한 심기로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록 시인님!
반갑고, 오랜만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무탈하시죠?
요즘, 버티기가 만만치 않아서요.
힘찬 글에서 시인님의 체위를 느낌니다.
늘 강건하심을 기원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같으면 딱히 희소식이 있겠습니까
숨 막힌 계절,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소식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