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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0-04-07 11:46

본문

코 로 나 - 1 9

- 비수

처음 같은 1과 마지막 같은 9 사이엔

일곱 개의 숫자가 각기 다른 삶의 문체로

혹은, 무지개 같은 색채로 얼씬거리지요

이들의 감정을 무시하는 순간

언뜻, 19금의 경계가 탄드라의 불*처럼 시뻘겋게 타오르거나

불현듯, 시커먼 19공탄이 뜨겁게 떠오르거나

그러다 결국, 죽음 같은 잿빛만 남겠지요

시작 같은 1의 앞과 끝 같은 9 뒤론

들숨의 코로 나를 삼키듯

날숨의 입으로 날 뱉듯

뻥 뚫린 0이 있는 듯 없는 듯

각막을 기웃거리지요

그런저런 불길한 생각에서 벗어나려거든

십 같은 두 자리 수는 제발 버리시고요

서로 거리를 두고 가급적 멀리하세요

씨줄 날줄로 엮은 목숨 壽 같은

수와 수, 그 사이 사이를

엉성한 이 글의 제목처럼

* 영화 제명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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