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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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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5회 작성일 20-04-10 07:50

본문

지난날의 석산石蒜 / 백록

 

 

쓸쓸한 기색이 봄바람을 타고 붕붕 한라산 기슭을 헤매는데

그 와중에 얼씬거리는 관음사의 주책이 뇌리를 스친다

 

곳곳 때를 만나 흐드러진 자기애의 산형꽃차례

한동안 산중에 뿌리내린 돌 콥대사니*들

몹시 적적했겠지

절간 한 구석에서 야한 생각을 품고 한껏 수선을 떨던

상사화의 흥분들

순간의 자위가 벌겋게 묻히던 찰나의 무덤 속이었지

광중壙中의 핏빛 광질인 양

서로 질 세라 무자비로 붉었었지

슬그머니 훔치던 한때의 감정까지

무지 야릇했었지. 무릇

몇 발치 담 너머 야관문의 표정들

뻣뻣이 서서 저를 훔치는 줄

미처, 모른 채

 

마침, 지나치던 새끼노루에게 들켜 물컹하던 심장조차

돌무덤으로 묻혀버리던 날의 기시감이다

잠시의 붉은 도가니에서 벗어난 지금

어느덧 돌하르방으로 비친

나의 주책 같은



------------------

* 제주방언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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