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쓸한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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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3회 작성일 20-04-11 15:53본문
쓸쓸한 해후
오염된 세상에 감염자의 슬픈 유언,
어느 날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순간
알 수 없는 어둠에 갇힌 늪 속은
꺼져가는 심장에 세균들이 우글우글
눈을 감는 순간 한 줌의 재로
어둠에 갇혀 미로 속에서 헤매며
되돌아올 수 없는 운명은 참담하기만
그러나 아직도 쾌재를 부리는 바이러스 세력들
한없이 깊어가는 고통스러운 길
눌린 듯 빠져드는 해저 터널은
떠나온 길도 찾을 수 없는 지옥의 세계로
어느 지점에 약속하듯 멈춰서며
너는 달갑지 않은 동거에 마침표를 찍었지,
언제부터 만연한 우리의 세상
누군가 쓰러져야 사는 패러독스 심리는
속수무책 내몰린 바이러스 세력 앞에
풍진세상 바람처럼 찢기는 모습이란?
이름 없는 풀이 독을 품고 미소를
코로나도 끄떡없는 잡초의 세상에는
실뿌리 얽힌 쓸쓸한 무덤 하나
한평생 눈물과 이슬로 해후하고 있으니.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를 아프게 하는 코로나19에 대한 깊은 성찰을
오랫만에 펼쳐보이는 시인님!
힘겨움 속에서 하루 하루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반가움이 앞섭니다.
균 하나가 이토록 뭇생명을 소리없이 고통으로
밀어널어 휘젖고 있는 지구촌의 살풍경에
눈물겹게 합니다.
그 길로 가는 그 먼길까지 바라보는 자비의
눈길이 모든 이들의 눈빛일 것입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지 않으시고 주신 격려의 댓글 감사 합니다
늘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