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식입니까? = 고금조사 공안 5편, 5장 250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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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21회 작성일 20-04-13 21:47본문
어떤 소식입니까?
사문/ 탄무
어떤 소식인가 하면,
숫 놈이 아이를 낳아
빛을 뿜어 해골을 비추고
뛰어올라 콧구멍을 틀어막는다
놓아두면 해와 달이 모두 빛나고
언어를 파먹으려 붙들면 하늘과 땅이 다 암흑,
분별로는 규모를 벗어날 수 없다
차별 중의 무차별
무차별 중에 차별
모두 사라졌음은
사라지지 않음과 상응한다
사라짐과 사라지지 않음은 하나
사라졌다 함도 함정,
사라지지 않았다 함도 함정,
과거도 현재, 현재도 현재, 미래도 현재
백로는 천 점의 눈송이, 꾀꼬리는 한 송이 꽃
차별이 '무차별하게' 하나로 원융되어 있으니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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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 속에는 영롱한 빛을 가진 커다란 한 사람이 다 있습니다.
바깥 경계 눈독 오른 오색 고양이로는 찾지를 못합니다.
혼과 함께 놀아나려는 오색 고양이를 살려두지 마십시오.
오색 고양이에게 시달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야이옹~~ 야이옹~~ 그러는 것입니다.
호랑이 소리 내며 으르렁 으르렁 하는, 공갈탄 발사하는 고양이도 있지요.
고양이 때문에 혼이 혼나 그럽니다. 주도전객, 역전현상이지요.
단칼에 내려쳐 죽이십시오.
죽여도 살생 아닙니다, 죄 없습니다.
바로 죽이면 현생에서 지은 죄가 한방에 소멸됩니다.
죽여 뜻을 보고, 커다란 한 사람의 빛도 받으십시오.
고양이 죽일 때는 이 한 몸 죽어도 좋다, 는 대각오로 행해보십시오.
수단을 바르게 제기했으니, 긴급하게 집행해보십시오.
다 됩니다.
안 된다면 쪽바로, 똑바로 안 해서 안 되는 것입니다.
고양이 너 때문에 살기 싫다, 너가 은신처로 삼고 있는 이 몸 버리겠다!
죽어도 몸이 죽는 거지, 혼이 죽는 거 아닙니다.
같이 죽자고 대들면 고양이는 죽습니다.
오색 고양이는 마음을 뜯어먹고 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마음에서 일어나는 시비분별의 파장을 뜯어먹습니다.
마음(생각)은 파를 일으킵니다.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몸은 여기 있는데 때려죽이려고 하면 마음은 벌써 저쪽에 가 있습니다.
단숨에 우주 끝자락까지도 갔다 옵니다.
굉장히 빠르지요, 아무도 못 말려, 아무도 안 말려, 내빼는데 도가 튼 손오공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
또 즉, 공을 타고, 공의 힘으로 순간 이동을 합니다.
마음과 마음이 충돌해서 일으키는 파가 마음의 먹잇감입니다.
먹잇감 적당히 주십시오.
안 죽을 만큼, 숨 붙어있을 만큼만 주십시오.
'코로나 곱하기 겁(헤아릴 수 없는 수)'을 옮기는 무정입니다.
겁 상실한 놈입니다.
겁 없는 놈이 마음입니다.
'사람이 그러는 것이 아니고, 이 마음이 그러는 것입니다.'
그런 말 있잖아요.
"내가 그러는 것이 아니고, 이 마음이 다 그런 것이다." 라고요.
마음을 나로 보지 말고, 인간 몸에 기생하는 숙주로 보십시오.
인간에게 도움도 주지만, 우리 몸을 더 많이 해칩니다.
나와 다른, 같은 인간을 서슴치 않고 죽이고, 죄 의식 하나도 없는 놈이 야가 하는 몹쓸 행위입니다.
더 많이 해쳐야 먹잇감이 풍성해집니다. 마음은 악행이 더 많습니다.
마음의 똥꼬를 간질하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 악행의 파를 먹고 살아야 하는 우주를 떠도는 몸을 잃은 또 다른 영혼,
몸을 절대 받을 수 없는 유정/ 무정, 몸 없이 살아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만물에서 각종 파가 일어나는데 그 파를 먹습니다.
모든 만물에 있어서, 유정과 무정할 거 없이
인간과는 먹잇감이 다른 것입니다.
동물, 식물 먹잇감이 다르듯/ 동물과 유정, 무정은 먹잇감이 다릅니다.
인간과는 먹잇감이 완전 딴판입니다.
거짓말 안 했습니다.
참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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