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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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5회 작성일 20-04-14 11:07본문
마 / 백록
지난날 누가 그랬다
풀도진마*라고
언뜻,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허기진 백이숙제의 입으로
풀칠하듯 풀이 도진 마로 읽힌다
때는 바야흐로 아기 낌새들 꼼지락거리는
곡우의 기슭 한라산자락으로
부처님 나투시던 날
어리석은 뭇 중생에게 고사리라도 보여주마 하시며
보시하듯 선뜻 내주시던 고사리장마
그런 마는 오리무중이고
마침, 산정은 온통
때 아닌 때의 눈 무덤 속이고
그 아래 속세는 온통
역마살에 휩쓸린 역병 같은
마魔의 수중手中이고
가물대로 가문 여기는 지금, 어쩜
지지난 날의 까칠한 보릿고개인 듯
그날의 보리장마라도 손꼽아야할까 보다
하다 못하면 고슬마*라도
마마媽媽하며
손님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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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 나기 전, 새 풀이 돋는 장마
* 가을장마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인사 드립니다
늘 건필 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오랜만입니다
무탈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