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 창작시의 향기

세계 1위

창 밖에 깔리는 어둠
세상의 사물은, 꼴불견 이 순간이 보기 싫어
어서 빨리 잠들자고 자장가를 불러댑니다
이 순간에도 당신은
저 불청객의 횡포에
장례식 금지령에 외로이 떠나가는 한 외로운 기러기,
난 텅 빈 영안실에 장송 행진곡을 틀어놓고
이름 모를 당신을 위해  울고 싶어라...
강제 폐쇄령에 많은 당신과 함께
이 몸도 유리창안에 앉은 실업자
어둠에 반사된 나는
4월에 떨어져 밟힌 벚꽃,
그래도 그리운 고향의
늦은 봄 나들이는 꿈틀대는 데...
이곳 새로 솟은 백일홍의 파란 잎은
바람에 흔들흔들
꽃잎 피자 시작될 작업을 부끄럼 없이 준비 중 이건만!
작금이 내손에 꼭 잡혀 있어도
세계 1위*의 부끄러움이
피라미드를 쌓고 있습니다
아!  물리고 싶어라




* 4월  12일 현재
  미국의 확진자와 사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