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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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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0-04-17 12:54

본문


  꽃의 말 / 정연복

 

피었다가

지는 날까지

 

입 한번

뻥끗 않는다.

 

그런데도

참 많은 말을 한다

 

살아생전에

또 죽은 다음에도.

 

한순간 귓가를

스쳐가는 게 아니라

 

오래오래

가슴속에 남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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