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는 시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고사리는 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5회 작성일 20-04-20 16:31

본문

고사리는 詩다 / 백록


 
고사리는 완곡한 詩다
천년만년 퇴고를 거듭한
아니, 인류가 태동하기 전에서부터
이슬 한 방울로부터 쓴 詩다
해를 거르지 않고 해마다 퇴고한
고사리는 詩, 그 자체다
 
꿈틀거리는 걸 보면
간혹, 지렁이로 읽히고
잔뜩 웅크린 걸 보면
문득, 부처의 사유로 읽히고
꼼지락거리는 걸 보면
얼핏, 아기 손으로 읽히고
읽는 이에 따라
천차만별의 은유로 읽히는
납작 엎드려 두 눈에 불을 켜도
읽힐까 말까 하는
어리석은 독자들에겐 제 본색
여간 드러내지 않는
그야말로 깊고
난해한 詩다
 
한때의 향기는커녕 꽃 한 번 피운 적 없는데도
도대체 그 시맛이 얼마나 대단하면
대대로 조상님들 여태 물리지 않을까
그런 고사리의 행간이야말로
완벽에 가깝도록 함축된 시간 같은 詩로 비치거나
가히, 영생불멸의 詩로 보이지만
山은 아직도 퇴고 중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9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9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4-25
691
아네모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4-24
69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4-23
689
블랙 스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4-22
68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4-21
열람중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4-20
6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4-19
6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4-18
6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4-17
68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4-16
68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4-15
681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4-14
68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4-13
6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4-12
678
꽃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11
6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4-10
676
꽃의 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09
6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4-08
6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4-07
6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06
672
봄은 봄인데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05
671
한라바람꽃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4-04
670
4. 3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4-03
6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4-02
6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4-01
66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3-31
66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3-30
66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3-29
66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3-28
66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3-27
66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3-26
6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25
6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3-24
659
불신의 거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3-23
65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3-22
65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3-21
65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3-20
6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3-19
6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3-18
6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3-17
6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3-16
6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3-15
6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3-14
6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3-13
6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3-12
647
아리랑별곡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3-11
6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3-09
6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3-08
64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3-07
6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3-06
642
경칩 전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3-05
641
악의 꽃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3-04
640
그때 그 시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02
6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3-01
6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2-29
6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2-28
6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2-27
6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2-26
6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2-25
6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24
6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2-23
631
멘붕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2-22
630
패닉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2-21
629
하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2-20
628
정치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2-19
627
사람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2-18
62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2-17
625
우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2-16
6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2-15
62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2-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