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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눈빛의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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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0-04-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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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눈빛의 정사


초록 별에서의 삼 일째
구상 선단  오른편 모퉁이에 위치한 초록별과
지구의 거리는 대략 100억 광년으로 추정된다고
철민의  파트너 S가 귀띔한다
철민은 그때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천 개의 다이아몬드 색채가 숨 쉬는 것을 보았다
지구별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우주의 깊이와 울림을 지닌 S의 눈빛
철민의 심장은 점점 우주의 미로를 방랑하는
미지수의  유랑별이 되어 가고 있었다

이틀 밤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무려 열네 번이나 관계했는데도
이상하게 코피도 안 흘리고 지치지도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철민은 결국
그날 밤 결심한다
''운명적으로 S와 재혼할 수밖에 없다
아내도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이리라''

그날 밤에도
철민과 S는 처절할 정도의 몸부림으로
무려 8번의 관계를 맺고 잠이 들었다

칠흑의 밤을 밝히는 다이아몬드 항성들의  밀교

아침 창문이 눈을 뜨자
구상 선단 햇살의 자양분이 초록 별의 위점막과
대장을 핥아먹으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지구 인간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초록별 위원회는 일단 철민과 S의 재혼
철민 아내와 X의 재혼을 공식 인정 축하해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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