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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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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04-24 07:20

본문

버스에서 생긴 일

  

버스를 타면 아는 얼굴이 있을 것 같아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 얼굴을 찾는다

누군가를 찾는 건 사랑도 후회도 아니다

눈 감으면 달려오는 그리움도 창밖으로 흘러가는 아픔도 아니다

눈물도 아니다

종종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러하듯 내릴 때쯤 손 하나가 살짝 어깨를 스치고

돌아보면 가버린 시절의 연애사 같은 멀고 먼 풍경 속 미소

낯선 시간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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