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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8회 작성일 20-04-24 10:12

본문

 

- 비수

 

 

너를 파자하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그런 품이다

그런 질이다

그런 격이다

 

합치는 찰나 너는 성스러운 것

곧게 다지며 굳게 지키며

정성껏 쌓은 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

맹자의 성선설은 순자의 성악설로 돌변하고

에덴의 원초적 본능은 결국
원죄의 단초로 비치고

여태의 집중은 분산으로 읽힌다

 

어쩜, 당신은 목숨과 같은 것

'S=X다'로 공식화하여

억지를 부리는 순간

좌우로 꿈틀거리는 S는

X로 거세게 읽힌다

거세기의 추억처럼

추론의 거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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