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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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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329회
작성일 20-04-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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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백록
순우리말로는 ‘열’이라 읽고
한자로는 ‘十’이라 쓰고
로마식 숫자로는 ‘X’로 그린다
그 시작은 1
9까지는 꾸물꾸물 홀로다
아홉수, 그 막바지에서 출구를 찾았다
구멍 하나가 겨우 비쳤다
있는 듯 없는 듯
그 존재는 0
마치, 과녁이었다
뚫고 나가야 새 세상이 보일 듯
十 혹은 X로 겨냥하며
화끈한 열을 품고
화살을 쏘았다
질퍽한 습지를 찾아 헤매는 건기의 사정으로
붉은 궁전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려는
시커먼 기둥뿌리 흑심으로
일합 이합 연거푸 헉헉거렸다
마침내 숨통이 트였다
무지 짜릿했다
관중이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를
슬슬 파고들고
살살 물어뜯던
1과 0
그렇게 새날을 찾아 아득바득 살아온
생애의 문체
어느덧 흐물흐물해지는
노을의 행간
70의 문턱이구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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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뉘님의 댓글
한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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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무탈하게 잘 지내시죠ㅎ
1과0을 10으로 표현하신 기발한 표현에
무한 감탄 남깁니다ㅎ
1에서 10(0)으로의 건강하신 반복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건강하신 필력의 음성
감사히 받고 물러납니다
작은 틈새까지 꼭꼭 단속하시는
건강한 일상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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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요즘 같으면
옴이 붙는 재수에 따라
살기 아니면 죽기...
아득바득 살다보니
그 끄트머리로 0이 비치는 세월입니다
오래 살려면
주위를 잘 살피고
지극히 겸손해야겠습니다
0의 숫자처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