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무 다시 보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푸른 나무 다시 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20-04-29 09:03

본문



푸른 나무 다시 보기


석촌  정금용



 

땡볕이 쏘아보는 눈독을 피해 

떠돌이 매미 불러 한여름 노닐더니,

그 초록으로 가득한

가슴에 물이 들어 가슴에 불이 붙어 땅바닥을 어질러 놓고는

빈 가슴 적시는 이른 봄비 속에 우산도 없이 

우두커니 서 있길래 

볼품없이 거덜 난 살림살이인 줄 알았던 키 큰 나무

 

어느 해맑은 늦은 봄날 다시 보니

 

보이지 않았던 이파리는 긴 팔 소매가 되고  

하늘하늘 맺힌 꽃은 나무의 해사한 얼굴이 되어 


그 소맷자락 흔들어

무희가 추는 빼어난 춤을 추어

먹이 찾아 바삐 날던 새들이 쉬어갈밖에 없는 휴게실을 차렸다

바람난 벌 나비 무시로 드나드는 

곱게 치장한 웃음꽃 즐비한 노천카페뿐 아니라

띄지 않으려 엎디어사는 이웃에 방 한 칸 거저 내주는 

무허가이긴 해도 거미집 몇 채 가진 

부동산 알부자였다 


길게 뻗은 나무는, 땅에서 하늘로 허공을 곧장 

건너가는 외나무다리였고

흔드는 바람을 무시하고

건너도 괜찮다 흔드는 푸른 깃발이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10-16
20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9-22
2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9-03
19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8-29
19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8-07
197
붉은 침묵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7-03
196
상추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6-11
19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6-05
19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5-13
193
오월의 구름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03
열람중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4-29
19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4-11
190
장작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4-06
189
빈틈없는 삶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4-01
18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3-25
18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3-12
18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3-11
18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3-09
18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3-08
18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2-27
182
봉기하는 봄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2-14
18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2-12
180
민둥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1-30
179
아주 작은 성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1-11
178
길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1-05
177
누추한 방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1-03
176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12-26
17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2-21
17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12-01
173
첫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1-22
17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1-21
171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1-13
17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01
169
겨울나무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0-11
168
나무의 결심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0-05
16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0-03
166
산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9-28
16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23
164
참 착한 일꾼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21
163
파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9-18
162
어느 엄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17
161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9-13
16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10
15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08
15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9-05
15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9-03
156
만남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9-01
155
수면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8-29
15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20
153
바다 학교 댓글+ 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10
152
옥피리 소리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08
151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06
15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8-05
149
칼국수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4
148
여름 밤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8-03
14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02
1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01
14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7-31
14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7-29
143
치상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27
14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3
141
오래된 공책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7-20
140
풀들의 수긍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7-18
139
가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7-17
138
치환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7-13
137
뱀딸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11
136
하루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08
135
현혹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6-05
134
나대지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5-31
13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