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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4회 작성일 20-05-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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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군



봄은 소용없이 오고 있었다

길을 견디던 무화수는 소실점까지 식었다

뿌리가 담근 한여름이 공원 벤치에 쓰러져서 아무렇게나 사라졌다

공기*를 받아들였다

날숨에서 비행운이 나왔다

세계에 채워둔 증오를 풀기 위해 무의미와 화해하였다

이승이 가볍게 굴러갔다

앞서가는 아지랑이와 뒤서가는 아지랑이를 타고 운명이 빵을 사러 다녔다

궁금하지 않았다

이 문장에서 사람이 태어나도

기차가 똑같은 풍경에서 똑같은 표정을 지어도

공중을 가득 메운 무지갯빛 비눗방울들에게

너희도 영혼에서 맛있는 먼지 냄새가 나니?

아무것도 사랑하지 말자

초대한 적 없는 애인이 팔짱을 끼러 오고 있었다

이 시를 반복해서 읽은 새들은 모두 요절했고 죄는 오래 남았다





*; 그 이튿날은 어김없이 한두 가지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 멀쩡히 서 있는 나무들 때문에 그들은 살아 있을 때 죄를 지었다 팔과 다리가 남아도는 하늘도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새들도 더 이상 계곡을 쥐고 날아다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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