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의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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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0-05-04 08:46본문
등 너머 어여쁜 사람 하나 두고
등 너머 그리운 사람 하나 두고
내 생은 이리 온통 봄날일 터
느리게야 가겠는가
느려터지게야 가겠는가
나 이제 천년은 밝을 것 같은
저 산등성이를 넘어
왼종일 낮의 어둠과도 가로질러
겹겹한 밤과도 가로질러
깊디깊은 칠흑의 밤과도 가로질러
나의 밤과 함께 깊어도 보리라
내 꿈이 옅어질까
내 보석이 상해버릴까봐
나는 그녀 주변의 백리를
배회하지도 않으리라
성역으로 만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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