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백록의 전설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백록의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0-05-09 10:39

본문

백록의 전설 / 백록

하늘이 열리고 땅이 갈라지던 시절

바당 한가운데로 불현듯 솟아오른 엄청난 불꽃이 하나 있었지

식어 우람한 산으로 터를 잡았는데

후세 사람들 이를 할락산이라 불렀지

그때는 때를 가늠하기 어려운 때라

어림, 하늘만큼의 천만 년 전이라 얼버무리다

오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백만 년 전쯤이라 가늠하지

수천 년을 피어오른 연기가 구름으로 잔뜩 구르던 날

맨 먼저 이곳으로 내려와 당신의 정원을 꾸미던 옥황상제의 따님인 설문대할망이 그리운 하얀 노루가 따라 내려왔지

거기는 하늘 맞닿은 숨골, 그 영봉의 연못에서 한동안 머물렀지

삼백예순날 삼백예순 오름을 성큼성큼 돌아댕기는 할망의 거동을 살폈지

트멍트멍 하늘과 땅을 오르락내리락했지

지금도 서늘해지는 계절이면

희끗한 당신의 자취가 울컥울컥 얼씬거리지

그 기스락으로 서린 눈빛이 어른거리지

하얀 그리움을 품고

오늘처럼 더운 공기가 흐르는 날이면

구름 속으로 숨어들어 여기를 살피고 있을

당신은, 훗날 구천을 떠도는 나에게

여태 알지 못한 당신의 큰 비밀을

천기로 세세히 전하겠지

이래 저래 의심 많은 혹자들은

이 전설을 희여뜩헌 소리라

실컷 씨부리겠지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365	씨앗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5-24
19364	님이 떠난 자리	joh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24
19363	빛과 어둠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24
19362	불행	스트레이트1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24
19361	주정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5-24
19360	짧은외출 긴여운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5-24
19359	밀물(부제 : 조용한 외침)	삐에로의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5-24
19358	성숙한 인격 댓글+ 3개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5-23
19357	초여름 댓글+ 11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5-23
19356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5-23
19355	별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5-23
19354	진공의 메아리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5-23
19353	거울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5-23
19352	넘어오게 만들어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23
19351	소중한 이웃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5-22
19350	노을과 동행하다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5-22
19349	가르침이 너무 많다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5-22
19348	강물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22
19347	그대 때문에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5-22
19346	채식 아침 식단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5-22
19345	고독한 식욕 댓글+ 1개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5-22
19344	철쭉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5-22
19343	유혹의 금붕어들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5-22
19342	좋은 사람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21
19341	siesta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5-21
19340	서른 한 해를 함께 산 어느 아내의 고백(부부의 날에)/선미숙 댓글+ 1개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5-21
19339	삼춘 댓글+ 2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5-21
19338	부부의 날에 부치는 시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5-21
19337	잊을 날 있겠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5-21
19336	민물 낚시 댓글+ 1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5-21
19335	장미의 전쟁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5-21
19334	진달래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5-20
19333	어둠속에서도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20
19332	찔레꽃 향기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5-20
19331	오언충구(五言蟲句)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5-20
19330	지는 꽃을 보며 드리는 기도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5-20
19329	봄 여름 가을 겨울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5-20
19328	사랑향맛 나는 생명수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5-20
19327	구두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20
19326	헛기침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19
19325	매력적인 해방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5-19
19324	나는 일흔 살 댓글+ 2개	담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5-19
19323	하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5-19
19322	외로움은 하나로 족하다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19
19321	사랑님과 오빠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5-19
19320	석류 댓글+ 6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5-19
19319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5-18
19318	찔레꽃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18
19317	어떤 하루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5-18
19316	최종 판결문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5-18
19315	뿌리없는나무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5-18
19314	삶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5-18
19313	지중해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5-18
19312	바람 불어 좋은 날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5-18
19311	언택트 문화 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18
19310	첫모기 등장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5-18
19309	새로운 기대와 희망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17
19308	번뇌무진서원단 댓글+ 5개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5-17
19307	커튼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5-17
19306	청소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5-17
19305	긍정적인 생각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5-17
19304	사랑의 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5-17
19303	시마을 소감 댓글+ 4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5-17
19302	찔레꽃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5-17
19301	AC 元年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05-17
19300	언택트 문화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17
19299	글들아 시야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5-17
19298	삶의 원칙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5-16
19297	벚꽃 지는 밤에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5-16
19296	수목장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5-16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365

씨앗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