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메신저 > 창작시의 향기

​아름다운 메신저

​내 드리는 장미꽃 한 다발

아름다움 사흘 만에 접기 전에 

꼭 잡아야 할 찰나의 순간입니다

​그 아름다움 속 숨겨진 생명

영원히 당신 곁에 머물 내 향기

서슴지  말고 흡입해 줘요!

곧 시든다 해도 슬퍼 말아요 

장미꽃 이기에 짧을 뿐입니다

사랑을 전하고 산화하고... 

​사랑하다 짙어지고 다 덜어낸 

희생과 헌신에 마르고 늙고 

아쉬움 속 검은 백에 버려지고

우리네 삶도 

찰나의 순간에 장미 같이 시들어도 

사랑은 비문에 적혀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