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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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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0-05-14 00:54

본문

이름 모를 꽃/창문바람


바람 따라온 건지
아니면 휩쓸려온 건지 모르는
바람이 데려다준 그곳엔
네가 살랑이고 있었다


이름도 모르고
향기도 모르고
언제 피는지조차 모르지만
몰라서 더 관심이 생겼다


싱그러운 새하얀 옷자락에
오후 햇살 한 아름 받아
빛 가루가 흩날리니
네 이름이 알고 싶어졌다


답답해 성난 바람이 등을 세차게 밀었고
우다다 달려 나온 눈앞에는
앞을 가로막을 정도로 커져버린
네가 팔랑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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