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생, 공인사 (空人生, 空人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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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인생, 공인사(空人生, 空人死)
재가사문在家沙門/ 탄무誕无
죽어 흔적 없이 사라질 육신 말고
불멸의 사생자부와 나눈 대화,
있는 본래 그대로는 진실해서
있는 본래 그대로는 어떤 거짓도 없다
이론과 사변을 철저히 배격하고
화두에 매진해 경계로 오는 팔림을 사멸시킨다
깨침이 있기 전 미혹했으므로
미혹된 인연, 증오, 공포, 걱정이 엉켜
육체에 깊은 병이 생겼다
잠재의식 속에 깔려
자율적 생명 조절 기능을 억압했으므로
깨침은 나에게 있어 이제
하나의 일상이어서
이 몸이 죽는다고 해도
없어지지도 않고, 생기지도 않으며,
깨끗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다
서쪽으로 가면 서쪽으로 따라오고
동쪽으로 가면 동쪽으로 따라온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있으면 가만있는다
죽음으로 가면 죽음에 따라서 온다
태어나면 태어남에 따라서 온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같아서
*
공인생, 공인사( 空人生 空人死)/
공에서 사람이 태어나고, 공에서 사람이 죽는다.
제가 말하는 공이란
늘 그랬듯이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를 가리킵니다.
댓글목록
sundol님의 댓글

대저, 썩어질 이 한 몸뚱이를 나(我)라고 여기는 건
본시 그 진면목이 空함을 모르는 인집 (人執)이 만들어낸 病이고
마음(心)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법집 (法執)이 자아낸 病일지니
죽음, 또한 그러한 아집이 만들어 낸 허상이란 생각..
시를 읽으며, 한 생각 머물다 갑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형님께서는 많이 잘 알고 계십니다.
바르게 아십니다. 알아도 제대로 알고 계십니다.
형님의 평론(강론)이 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