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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없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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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5회 작성일 20-05-18 13:25

본문

뿌리없는 나무 / 최 준건





살다보니

그에게 닿아있었다

쿰쿰한 냄새만 나던

어른이라는 두글자

잎은 무성한데 나이테가 없다


가로로 자라는 나무는 없기에

나또한 위로만 가야한다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마냥좋기만했던 주변은

공포와 두려움으로 팽창되어갔구

유연한듯 보였던 나는 겁쟁이가되어

담의 턱을 높이기위해

벽돌을 들고 있었다


막상 되어보니 답이라는건 없었구

아래잎의 당돌함에 혀를찾지만

사실 규제되지 못한 투박한 행동들이

내가 이뤄놓은것을 무너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작은 바람에도 가시를 세웠다  


윗잎의 규제에는 숨이막혔지만

그들의 정원에서 내처질까 꽃을 숨기다

내자신을 잃어가는 슬픔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의 나무는

이곳저곳 금이가있어

갈증,


세월을 뒤척이다 선잠 겨우 들면 

작은 빗소리에도

용수철처럼 일어나

입으로 빗물 받아 먹고저

매일 이른 새벽

목에 매듭을 묶고

발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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