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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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0-05-18 16:46본문
소나기가 헬기처럼 기관총을 쏟아붓는다
내가 있는 이곳은 금남로가 아니지만
오늘은 40년을 이처럼 내려왔다
그곳에는 어디서 우레가 울고
원한이 울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대가리 두각만이 우뚝 솟은 내란죄의 수괴는
모든 재력을 이 날씨의 계엄에 쏟았는가
미쳐 날뛰는 죽음에 대고 가로되
강산이 네 번을 바뀌었는데
너희는 여태 변치 않고
짜장 그대로구나
피에 묻히고 한에 묻힌 과도기의 역사여
화약의 악취로 얼룩진 강권의 시대가
마치 향수인 양 빨갛게 남았구나
비겁한 총칼로 아로새긴 흉터
흐린 하늘에 번쩍이니
깨닫게 하려는가
공포의 시대는 인제 한갓 공포가 되었으나
오래지 않아 실탄을 잴 날만 기다리니
뿌리를 뽑아낼 일만이 사명이라
하나의 시대에의 최종 판결은
교수도 총살도 아니고
참수여야만 한다
내가 있는 이곳은 금남로가 아니지만
오늘은 40년을 이처럼 내려왔다
그곳에는 어디서 우레가 울고
원한이 울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대가리 두각만이 우뚝 솟은 내란죄의 수괴는
모든 재력을 이 날씨의 계엄에 쏟았는가
미쳐 날뛰는 죽음에 대고 가로되
강산이 네 번을 바뀌었는데
너희는 여태 변치 않고
짜장 그대로구나
피에 묻히고 한에 묻힌 과도기의 역사여
화약의 악취로 얼룩진 강권의 시대가
마치 향수인 양 빨갛게 남았구나
비겁한 총칼로 아로새긴 흉터
흐린 하늘에 번쩍이니
깨닫게 하려는가
공포의 시대는 인제 한갓 공포가 되었으나
오래지 않아 실탄을 잴 날만 기다리니
뿌리를 뽑아낼 일만이 사명이라
하나의 시대에의 최종 판결은
교수도 총살도 아니고
참수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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