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부제 : 조용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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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삐에로의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20-05-24 00:10본문
밀물(부제 : 조용한 외침)
이승용
파도의 독백을 듣는다
좌우로 제각기 뻗치며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생각들을
눈으로 조용히 어루만지는 밤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함께 밀어주기도 하지만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네 고뇌들은
결국 같은 곳을 향해 떠내려 가는구나
거세게 요동치는 저 틈에서
이젠 혼잣말이 되어버린 너를 찾는다
네 손짓 따라 물결치던 가슴속
이젠 너를 찾아보기조차 힘들구나
멀리 떠내려 갔을 너를 찾아
수평선처럼 눈물 머금다
이내 고개를 푹 숙인 곳
너는 어느새
내 발 끝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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