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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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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20-05-25 17:58

본문


 

고백 / 정휘종

높은 나무에 앉아서
느긋하게
세월을 쫓고 있는

딱따구리가

땅바닥에서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쪼아 먹는
참새에게

고백을 하라고
윽박지른다.
참새 왈!
첫사랑도, 짝사랑도
그딴 거, 못해봐서
고백 할 내용이 없다고
단호히 거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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