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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비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2회 작성일 20-05-25 22:25

본문

부드러운 얼굴을 파악하고자 

눈으로 피부의 표면을 훑어간다

둥지처럼 패인 눈썹을 기준으로

결 속에 파뭍힌 털이 나의 동공을 긁어댄다

거침없이 내려가는 코는

뻑뻑한 심장을 문지르고

눈동자는 나를 바라보며

한 점 한 점 나의 이마에서 뒤통수로 기어든다


애증의 현실이 바탕이 된 가식적인 표정 속에서

안쓰러운 듯 바라보는 익숙한 형태가

너무도 굴욕적이었고

충동적인 끌림이었다

선으로 표현된 인위적인 자태가 

나를 잡으러 쫓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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