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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하며 시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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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20-05-28 06:50

본문

면도하며 시를 쓰다 / 孫紋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방치한 채 무성해진

온갖 잡초며 들풀들이

면상(面像)에 가득하구나

자연스럽긴 하다만

세상사 대인관계를 위해

그냥 놔둘 수 없기에

쌍굴터널 진입로며

늪지대 언저리 돌아

구릉아래 낭떠러지

절벽까지 오르내리며

오가는 분주한 손길로

벌초하듯 다스리니

영계모양은 아니다만

말쑥한 모습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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