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불협화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8회 작성일 20-06-03 11:23

본문

불협화음不協和音 / 백록


 
애초의 혼돈 이후
그 시작은 창대했으리라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제19번 C장조 K.465
나는 이 곡을 잘 모른다
불협화음의 시작이었다는 것밖에
 
원치도 않는 낯설게 하기가 대세인 요즘 나는
그런 생각으로 시간을 쓰고 있다
그 핑계는 도무지 그칠 것 같지 않은
지랄염병의 코로나
죽음 같은 이 지경에서 속히 벗어나고 싶은
시원한 형용의 어근, 그 시원 같은
그런 바람을 부르고 있다
회오리 같은 신음을 섞으며
죽음 같은 죽마든
목숨 같은 목마든
말은 말이므로
다다(dada)의 느낌으로
무색무취 노래로
 
차례상에서 뒤죽박죽 차례를 잃어버린
조율이시棗栗梨柿처럼
허우적거리는 늘그막의 목청을
억지로 조율하며
울긋불긋한 노을 속에서 갈피를 잃어버린
홍동백서紅東白西처럼
흐느적거리는 날갯죽지의 흔적을
좌우로 매만지며
 
마구 몸부림치고 있다
애꿎은 태풍을 목메어 기다리며
지난날의 나를 휩쓸기 위해
또 다른 시작을 위해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곤이 쌓이긴 합니다
일상의 변화로 이토록 누적되긴
처음이지만
매년 도래하는 태풍처럼 그 세력이
어찌 바뀔지도 모르는
어쩌면 새로운 시작일지 모른다는
피로감이 앞서는 것이 기우이길
바랄뿐입니다
말씀처럼 쌓이지 않을 태울님의
새로운 시작은 늘 조화로운 화음이길
응원하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대로 가다간 얼마 없어 아래처럼 세상이 변할 듯싶습니다
요즘 같으면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98년을 구천에서 떠돌다 어느 학교의 수업을 훔쳐봤다 / 백록


오늘은 AC(After Corona) 100년 6월 6일 월요일
어느 고등학교 윤리 수업 시간이다
그 교실에 학생은 전체 열 명
방독면을 쓴 채 띄엄띄엄 앉아 있다
로봇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100년 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는 학생?’
‘......’
침묵이 흐른다

‘아는 학생이 아무도 없구먼, 역사 시간에 뭘 배웠지요?’
‘......’
또 침묵이 흐른다

‘100년 전엔 학생들 등교하지 않는 날이었어요’
‘......’
모두 고개들만 갸우뚱거린다

‘현충일이라고 들어본 학생?’
‘......’
계속 묵묵부답이다

‘여러분의 조상님들 충성심을 기리는 날이었어요’
‘......’
아는 듯 모르는 듯 고개들 우왕좌왕이다

‘자세한 건 역사시간에 공부하면 되고, 인간은 반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 철학자는 누구인지 아는 학생?’
‘......’
질문이 어렸웠는지 모두 머리를 설레설레 젖는다

‘그래요, 그는 모리스토텔레스입니다’
‘......’
다들 알았다는 듯 얼굴이 환해진다

‘오늘은 이것으로 수업 끝’
‘......’
이윽고 각각 뿔뿔이 헤어진다

선생님은 곧바로 충전실로 들어가고
학생들은 각자 운동장에 세워진 헬기에 탄다
어디론가 흩어지며 날아간다
이를 유심히 훔쳐보는 나
왠지 개운치 않다

Total 37,85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1 12-26
37852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16:53
3785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13:12
3785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12:52
37849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12:47
37848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7:45
3784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7:15
378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6:19
37845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00:53
37844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0:43
37843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0:22
37842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0:14
3784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6-14
37840
꽃내음 새글 댓글+ 2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14
37839 솔새김남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6-14
37838
쪽방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14
37837
바윗돌 2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6-14
3783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4
378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6-14
37834 심휴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6-14
3783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6-14
3783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6-13
37831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6-13
378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6-13
3782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6-13
37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6-13
378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6-13
3782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2
37825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6-12
3782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6-12
378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12
3782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12
3782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6-11
37820 최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6-11
378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1
37818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6-11
37817 심휴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11
37816
발견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6-11
378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10
37814
베개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10
37813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6-10
37812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6-10
37811
거짓말쟁이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6-10
378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10
37809
무자치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6-10
37808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09
3780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6-09
378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6-09
3780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6-09
37804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6-08
37803 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08
3780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08
3780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6-08
3780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07
3779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6-07
377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6-07
37797
채송화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6-07
3779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06
37795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6-06
3779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6-06
3779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6-06
37792 종ㅇ비행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6-06
3779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06
3779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6-06
37789
기형도(퇴고)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6-06
3778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6-06
3778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6-06
37786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6-05
37785
몸둥아리 댓글+ 1
세인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6-05
377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6-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