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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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포용력을
능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어떤 종류의 동물이던 식물이던
죽음을 안고 찾아오면
자신을 내어주고 토닥여주는 흙
-
그도 목숨이 붙어있는 것은
개구리 한 마리, 참새 한 마리
받아주지 않는다.
길가의 가로수가 쓰러져 있어도
생명이 붙어있는 한
자신을 내어주는 일은 없다
-
개발 명목으로
산허리를 도려내고 동맥 같은
강줄기를 잘라낼 때도
비명한번 지르지 않던 그도
자식 같은 초목이
대기오염으로 병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마른 울 움 삼킨다.
--
땅은 알고 있다
흙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생물 이든 무생물 이든, 모두가
그 안에 뿌리 내리고
죽어서도 돌아갈 안식처
어머니품속 같은 흙!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흙에는 많은 영양분
자양분 미네랄이 풍부하다죠
근데 현대인들은
흙을 짜증나게 생각하죠
흙탕물
흑먼지
칡은 촣아하면서 흙은 왜?
장 진순님의 댓글

브루스안 시인님 감사합니다
복된날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