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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꽃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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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06-08 18:49

본문

 

  작은 풀꽃의 노래 / 정연복

 

남들이

날 몰라준들

 

속상하고

슬퍼하지 않으리.

 

금세 눈에 띄는

예쁜 꽃들은

 

언제 꺾일지 몰라

늘 조마조마하겠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에서 벗어나 있는

 

난 하루하루

맘 편히 살 수 있잖아.

 

어디 이뿐이랴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아무리 잘난 꽃도

나처럼 한철 목숨인 걸.

 

아직 살아 있는 동안

환한 웃음 한 점이다가

 

떠날 때도 총총

가벼운 발걸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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