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행복한 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1회 작성일 20-06-14 06:35

본문


행복한 잠 
                                  

- 누군가 말하길, 이 거리는 딴 유성(游星)에서 불어 온
  바람을 닮았다고 했다 -


가엾은 희망으로 발이 부르튼 사람들은
어두워질 적에야 비로소 밝아지는 눈을 지녔다
벌거숭이 같은 고독들이 행진을 한다
아득한 먼 곳에서 그리운 별이 하나 사라진다
행복했던 기억들이 안타깝게 서성거리며,
어둑한 거리에 가로등 불빛이 되었다
정녕 분별없는 숨바꼭질에
물처럼 투명한 자살을 꿈꾸는,
그 거리를 나도 걷는다
이 거리는 사지(四肢)의 욕망에 매달려,
아무런 전설도 없고 감동도 없다
오로지 발걸음의 반음(反音)에 따라
끝없이 맥(脈)을 이어 갈 뿐......
누군들 거역하고 싶지 않았을까
모든 것으로 부터 갈라놓는,
익숙한 어둠의 차가운 이 거리는
행복한 잠이 필요하다

티없고 죄(罪)없는 거리를 꿈꾼다

그곳에는 이따금 허물어진 모험의 상처가
아무는 소리가 들린다
정겨운 사람들이 소리없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사랑의 젊은 한 시절이 언제까지나
그대로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선 아무도 마주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분명치 않은 고독이어서 두렵지 않다
걷다보면, 만날 사람이 있음을 알기에......
무서운 황폐가 기억의 저 편으로 사라지고
다만, 새로운 침묵이 어둠을 떨어낸다
낯설던 해후(邂逅)의 마음이 가로등 불빛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비추기 위해,
행복한 잠이 필요하다





댓글목록

Total 127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8-07
5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05
55
어떤 豫感 댓글+ 1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8-04
5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02
53
싱싱한 무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8-01
5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7-30
51
대리석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7-29
5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7-28
4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7-27
4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7-26
4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25
4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7-21
4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7-20
44
산방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7-19
43
水平線 댓글+ 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7-18
4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17
41
여름의 理由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7-16
4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16
3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7-15
38
하루를 팔다 댓글+ 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7-15
37
비가 내리면 댓글+ 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7-14
36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12
35
불면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7-11
3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10
3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7-10
3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08
3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7-07
30
일요일 아침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7-05
2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04
28
시제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03
27
따뜻한 영혼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7-02
2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7-01
25
달팽이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6-29
2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6-26
2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6-24
2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6-23
2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6-22
2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20
1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6-17
1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17
1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6-15
열람중
행복한 잠 댓글+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14
1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13
14
일상다반사 댓글+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11
13
선인장 댓글+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6-09
1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6-08
11
人間의 무게 댓글+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6-07
1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6-06
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6-04
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6-04
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6-02
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5-30
5
당신은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5-28
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5-26
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5-22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5-20
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