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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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84회 작성일 20-06-14 09:53본문
원룸 / 최 현덕
손을 내밀수록 매력 있다
단칸방이 꿈을 업고 설레발을 친다
꿈틀거리는 하루를 홀딱 벗기자
발가벗은 민낯이 뜨겁다
원룸을 까보니
별 소리가 다 들어 차 있다
어느 한 순간, 정적이지를 못하고
소리가 춤추고 반음이 온음을 비튼다
높은 소리는 낮은 소리를......
낮은 소리는 깊은 소리를......
하루해가 치렁치렁 원룸을 업었다
해야해야 이대로 석양에 떨구지 말고
투룸과 쓰리룸 모서리쯤에 떨궈다오
비껴가는 개꿈을 잡았다
꿈에 본대로 저, 빌딩 옥상에 떨궈다오
원룸은 수윙이다
낮은 음 도에서 높은 음 도까지
계약만료일이 다가오면
날개 죽지에는 상상想像의 나래가
하늘구멍에 끼어 푸덕거린다
원룸의 민낯이 뜨겁다
반짝 섰다 지는 번개시장 근처에 서 있다
해 허리춤쯤에서 발가벗고 서 있다
처마 끝 낙숫물을 눈물방울로 적었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만에 뵙습니다^^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계속되는 지방 생활 모든 면에서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홀로 계실 퇴근 후의 일상이 오롯이
보입니다
넉넉히 보여주신 웃음
일상으로 부터의 개입에도 언제나
밝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건강 유념하시고 피곤이 누적된
일상으로 부터 언제나 힘내시기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양시인님!
늘 안위를 염려해 주시는 덕분에
이번에 완치판정 받아놨습니다.
그늠에 주술에만 안 걸려들면 10년은 책임진다 하더군요. ㅎ ㅎ
요즘 형편은 어떠하신지요?
기쁜소식 들었는데 축하드립니다.
시간되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톡으로 청첩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희양님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얼한 원룸의 민낮을 읽습니다
시인의 내면을 바람의 필체로 쓰신 시향 시원합니다
원룸 내장을 게워내는 저녁쯤 서정이
잔잔하게 밀러올것 같은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다시는 그림자 달고사는 일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룸은 원 프러스 원, 보너스 삶이라 정의 하고 싶습니다.
고독을 승화시킨 어느 건축설계사의 작품인듯 살만한 집이지요.
시답지 않은 졸필에 과찬을 놓고 가셔서 그저 민망 합니다.
감사드리며, 일러주신대로 그림자 없이 청청하게 살겠습니다.
강녕하시길요 기원드립니다.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장이 떠난다니
외롭네요
이나이에 결혼식 그런게 있나요
투투카타 모텔에서 조용한 사랑
고평님 처럼
사랑해요 현덕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 가심 걸음 감사드립니다.
어수선한 세상에 등불같은 글, 많이 보여주세요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룸에 얽힌 사유를 이렇게 다양하게
펼칠 수 있다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사실 집이란 곳이 삶의 기초나
디름이 없는데 그냥 무심히 봐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뜻하시는 일 잘 이루시고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강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글도 자주써야 생활이 되는데 일에 묻혀 살다보니 무심해 집니다.
틈틈이 시를 쓰시는 강 시인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강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원룸 신세입니다
거실이라는 꽤나 거창한 공간이지만
가끔은 베란다 아래를 기웃거리기도 하지만
ㅎㅎ
오랜만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록시인님이 시상에 잠기는 그곳 원룸은
백록의 기운이 그득한 아늑한 곳 일것 같습니다.
멀리는 수평선이 손짓하구요
저는 이곳 미륵의 본향인 익산에 갇혀 있습니다.
훅 하고 백록 시인님 계신곳에 달려 가고 싶습니다.
진심입니다.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