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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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경계
한 줌의 호흡 조차도 버렸다.
無를 위해 혀를 자르고 손목을 자른
치열한 내적 싸움
하루 천번 얼굴을 고치는 길을 바라보면서도
차디찬 시선은
뻘 등 위에 한 척 목선처럼
벌떡거리는 심장을 떼어놓아야 했다.
고요의 살결을 만지면
지난 시간들의 지문이 손바닥에 꽃을 피우고
나를 버린 건너편은 이전보다 더 선명하다.
검색대에는 출입금지 명단이 있다.
바람이 와서 흔들어도
빗방울이 노크를 하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고백해도
쏟아버린 기억 저편에
하현달처럼 마모되어 가는 분홍빛 얼굴이 있다.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이야..
코렐리 시인도 잘 쓰는데..
희양 시인도 명창이군요..
고맙습니다..
^^*..
..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고 과찬입니다
고요가 산처럼 쌓이면 어떤 길하나가 열리고
그 길을 받아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