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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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8회 작성일 20-06-16 09:48본문
고요의 경계
한 줌의 호흡 조차도 버렸다.
無를 위해 혀를 자르고 손목을 자른
치열한 내적 싸움
하루 천번 얼굴을 고치는 길을 바라보면서도
차디찬 시선은
뻘 등 위에 한 척 목선처럼
벌떡거리는 심장을 떼어놓아야 했다.
고요의 살결을 만지면
지난 시간들의 지문이 손바닥에 꽃을 피우고
나를 버린 건너편은 이전보다 더 선명하다.
검색대에는 출입금지 명단이 있다.
바람이 와서 흔들어도
빗방울이 노크를 하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고백해도
쏟아버린 기억 저편에
하현달처럼 마모되어 가는 분홍빛 얼굴이 있다.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
코렐리 시인도 잘 쓰는데..
희양 시인도 명창이군요..
고맙습니다..
^^*..
..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과찬입니다
고요가 산처럼 쌓이면 어떤 길하나가 열리고
그 길을 받아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