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엔 수평선을 걸어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봄날엔 수평선을 걸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6회 작성일 20-06-17 04:45

본문

봄날엔 수평선을 걸어요

  

가슴에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르는

몽돌 하나가 만져질 때

그림자 벗어던지고 수평선을 걸어요

      

슬픔에 파도소리를 섞으면

달콤한 커피향이 목젖을 깨우고

발바닥에 와 닿는 밑줄은 선명해져요

    

햇살을 숟가락으로 떠먹을 때

숨겨둔 문장이

녹아 흘러내는 건 질색이라서

 

혼자서 걷는 건 무심해지기 위해서지요

꿈속에서 사하라 사막을 엎지른 적도 있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길에

슬픔으로 만든 별을 뿌린 적도 있어요

     

꽃들이 외로운 눈물

살며시 끌어안았다 놓아주듯

가슴 속의 붉고 단단한 것 흘려보내야 할 때

걷는 것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사랑을 세 번

직장을 네 번 잃고 나서 알았어요


웃통을 벗어부친 봄날과 함께

신이 잠재워놓은 수평선 밟으며

       

고래가 소말리아 해적을 혼내주듯

답이 없는 질문은 파도 위에 내동댕이치며

무슨 표정을 지으면 좋을까요

      

걷다 보면 안개 속에서

반가운 이정표가 달려 나오듯

        

수평선이 벌떡 일어서서

하하하 웃을지도 모르겠네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9건 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5-14
3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12
37
고향 댓글+ 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5-11
3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5-10
35
퍼시픽 로즈 댓글+ 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08
3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5-06
3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5-05
3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03
3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5-01
30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4-30
29
턱걸이 댓글+ 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4-28
2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4-27
27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4-25
2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4-22
25
노숙 댓글+ 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4-17
2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4-12
23
멸치의 서정 댓글+ 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4-11
2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04
2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3-27
20
눈물의 맛 댓글+ 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3-26
19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3-18
1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3-10
17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3-09
16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3-06
15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1-20
1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1-12
13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2-31
12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2-29
1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2-27
10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2-26
9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22
열람중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6-17
7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6-12
6
양파 댓글+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10
5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6-08
4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6-01
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5-26
2
고독한 식욕 댓글+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22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5-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