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끝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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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9회 작성일 20-06-19 09:31본문
첫사랑은 끝사랑처럼
배롱나무꽃 이파리의 몸짓이
천 개의 빗방울에 벗겨질 때
어스름 무서리에 문드러진
소녀의 빨간 미니스커트는
상현달의 비밀 오피스텔
5898호실을 노크했다
아픈 사랑 하나
깊은 순정 하나 입에 물고
금단의 성에 입실한 유채색 꿈은
그날 밤 불가역의 선혈 한 줌만 남긴 채
벌거벗은 초혼의 절벽으로 떠나갔다
암묵으로 서명된 초록의 목판화에 새긴
작은 소녀의 자화상을 바라보며
무명의 서양화가가 그린 착란의
캔버스는 움츠린 지하 골방에서
그저 처연하고
잔 별들의 긴 명상에 잠든 5898호실은
빚 바랜 사진첩의 환영을
녹슨 흑백 영사기에 담아
비 내리는 네온사인의 창밖으로
감히 내팽개쳐 버려야만 했다
파도 소리의 진리는 고결
금물결 바다의 진실은 순결이라는데
소녀가 떠나간 빈자리
갈 빛 도시의 가로등에 초롱꽃 피는 날
괭이갈매기 날갯짓이
상현달 동쪽 면에 퍼덕이는 날
신비스러운 첫 만남의 그날
배롱나무 꽃이 남긴 한 결 자줏빛 추억은
안개비 기억의 저 편 바다를 항해하며
빨간 미니스커트의 비밀번호로
5898호 오피스텔 칠흑의 도어록을
기어이 벗기었다
첫사랑처럼 고혹한 끝사랑의 몸짓으로
끝사랑처럼 가혹한 첫 키스의 손짓으로
배롱나무꽃 이파리의 몸짓이
천 개의 빗방울에 벗겨질 때
어스름 무서리에 문드러진
소녀의 빨간 미니스커트는
상현달의 비밀 오피스텔
5898호실을 노크했다
아픈 사랑 하나
깊은 순정 하나 입에 물고
금단의 성에 입실한 유채색 꿈은
그날 밤 불가역의 선혈 한 줌만 남긴 채
벌거벗은 초혼의 절벽으로 떠나갔다
암묵으로 서명된 초록의 목판화에 새긴
작은 소녀의 자화상을 바라보며
무명의 서양화가가 그린 착란의
캔버스는 움츠린 지하 골방에서
그저 처연하고
잔 별들의 긴 명상에 잠든 5898호실은
빚 바랜 사진첩의 환영을
녹슨 흑백 영사기에 담아
비 내리는 네온사인의 창밖으로
감히 내팽개쳐 버려야만 했다
파도 소리의 진리는 고결
금물결 바다의 진실은 순결이라는데
소녀가 떠나간 빈자리
갈 빛 도시의 가로등에 초롱꽃 피는 날
괭이갈매기 날갯짓이
상현달 동쪽 면에 퍼덕이는 날
신비스러운 첫 만남의 그날
배롱나무 꽃이 남긴 한 결 자줏빛 추억은
안개비 기억의 저 편 바다를 항해하며
빨간 미니스커트의 비밀번호로
5898호 오피스텔 칠흑의 도어록을
기어이 벗기었다
첫사랑처럼 고혹한 끝사랑의 몸짓으로
끝사랑처럼 가혹한 첫 키스의 손짓으로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벨작가는 시마을 우수시 그런거 생각안합ㄴ다
적어도 내시는 국내시하고는 차별됩니다
내시는 내가잘압ㄴ다
괜찮습ㄴ다 진실은 시간이 가면 밝혀지겠죠
격려 염려 감삽ㄴ다 동인님들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닙니다...브루스안님의 시는 뭐랄까?, 4차원속의 인간의 삶같다고나 할까나?
암특 유니크 합니다.
배울것이 많은 시를 쓰시는 군요....! 또 뵙겠습니다...See you later, dear friend..!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차원의 대작가는 대부분 사후에 이름을 날리죠
역시 대상수상자답게 투시력이 좋으신
스펙트럼님
사랑해요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