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非詩] 스치듯,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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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81회 작성일 20-06-24 19:25본문
[非詩]
스치듯, 안녕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아팠지만,
맑은 시간이었습니다
슬프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시간들을 홀로 추억합니다
언제나 멀리 있었지만,
늘 함께 있었던
그 시간들을
이별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내 마음에 가득하기에
그대 안에
더 이상 내가 없더라도,
그대는 내 영혼에
충만하기에
그리고, 이 세상에 영원히 이어지는 인연은 없다고..
(심지어, 핏줄로 이어진 血肉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無종교인이지만
고타마 싯달타가 說한 연기법 緣起法만은 신봉합니다
너무, 간단한 원리이지요
원인 없는 결과가 없으며,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는 거
그렇게 한 생각 꼽아보니, 모든 게 簡明해지더군요
지금 현생에서 내가 받는 모든 (정신적 . 육체적) 괴로움도
다겁다생에 걸쳐 알게 모르게 쌓은, 내 스스로 지은, 업 業의 결과인 것을 - 누굴 탓하겠습니까
따라서, 누굴 원망할 일도 없는 거 같더군요 (현실계에서 그 어떤 실질적 피해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선업도 그렇지만, 악업 또한 그걸 행한 주체에게 그 어떤 결과로 반드시 돌아가기에 말입니다
카르마 Karma는 일체, 어김이 없지요 - 우주 법칙
아무튼, 인연은 맺어짐과 풀어짐인 것을..
그 간단한 거 하나 아는 데 참,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올린 글 .. 이게 詩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접한 넋두리라는 데는 하등의 망설임 없이 방점 傍點을 찍습니다
댓글목록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반 형님의 글을 읽으신 분께들서
너무 감성에만 매몰되어 더 깊은 속정, 놓치지 않는다면
독자들께 한 깨우침(안녕, 편안함) 선사해 주는 글이지요.
'당신(존중의 3인칭 대명사)들도 나처럼 어서 빨리 이렇게~~ 되어라'/이지요.
큰 교화입니다.
"아는데, 참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 먹먹했습니다)
아셔도 바르게 아시고,
그것이(실천하려는 행이) 잘 보입니다.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달아놓으신 평역(강론) 기막히게 좋습니다.
감탄입니다.
sundol님의 댓글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같지도 않은 거라서..
오죽하면 저 스스로 非詩라고 했겠습니까
지우려 했는데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