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소년(수정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1회 작성일 20-06-25 20:41본문
아날로그 소년/(수정본)
봄꽃이 핀다는 소문이 타전되어 소문이 무성해요
지난 겨울
무릎으로 기타를 연주하던 소년이 이 자리를 가장 좋아했다죠?
그 소년은 어디로 떠났나요, 먼 고향으로 떠났나요
이 자리를 얼마에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 라디오를 받으세요, 제겐 이것 뿐이네요
공원 가득히 가난한 연주들이 쌓여가는데
제값 못 받는 곡을 써 보내고,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러 있을 건가요
이곳엔 많은 연인이 모여 있군요
지구에 남은 단 한 명의 남자라고 말하는 자는 외롭지 않아
홀로 벤치에 앉아 즐겁게 음악을 듣고 있군요
가끔 야구장의 펜스에 오르고
얼굴도 이름도 모를 누군가의 집에 누워
켜지지 않는 라디오의 전원을 누르고 있더 군요
아, 그 소년이 잘 있다는 전파가 있었어요
전해 들었나요
열지 않는 가게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의자에 앉아 주문서를 작성하는
당신은 외롭습니까
궁금하군요 ,
공원은 조용해졌고 전파는 오지 않네요
죽지 않은 라디오를 들고 나사를 쥐면 용기가 나나요?
드라이버 하나 제대로 못 다루는 손이
지불되지 않은 볼펜을 들었군요
좀 더 멋진 고백을 위하여 당신은 시를 지불하려는 군요
추상적인 표현이 멋이 없네요
당신은 아마도 애증 하는 것 이 많나 봐요
보세요, 라디오가 전파를 타고 있어요
소년의 이름은 전파를 탔고,
라디오에 송수신된 목소리는 인간의 것이 맞아서
어디에선가 제 이름이 전파를 탄 것을 알 거예요
그러나 소년은
수신된 전파를 다운로드하지 않아요,
소년이 무언가 개척할 마음으로 떠났다면
담장을 한 번 넘으려 한 콩트를 기억 할 거예요
이런 건 버릇이 되지 않아요
꽃비가 아름다운 이 봄날,
소년은 귀를 활짝 열어 주파수를 맞출거예요
오래된 나무의 뿌리가
흙 속을 더듬듯 전파를 수신하고 있을 거예요,
소년은 전파를 다운로드하는 법을 알지 못하거든요,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문적이지 않은 글로
전문적인 데서
전문적인 대상받으신 용기를 감삽니다
낯선 어휘 낯선 문장 낯선 사유면은
시가 되는건 아니겠죠
일상의 문장으로 노벨상은
그런거 과연 따질카요
어차피 한국어는 그들에게 낯선데
감사하고 이쁘시고사랑합ㄴ다
독신자아파트에사는 브 ㅇㅇ똥개올림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르스안님 방문해 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제가 문학도가 아닌걸 들켜버렸네?,ㅎㅎㅎ
맞아요, 전 법만 20년 공부하고 살았어요, 시집을 읽어 본 적도 거의 없고, 시는 쓰는 법도 모르고
물론 배우지도 않았어요, 전 제 Feel 가는데로 쓴답니다,
그것도 Feel이 안오면 아예 쓰지도 못해 Feel 이 올 때까지 다른 취미생활을 즐긴답니다.
많은 지도 부탁해요~!,
근데 시인님은 유머러스해서 혼자가 아닐듯, 왠 독신자 아파트???
암튼 참 유쾌하신 분은 분명하신 듯,,
밤이 깊어가는 군요, 평온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See you later, dear friend,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활력있고 건재한 모습 뵈니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예전처럼 좋은 시 많이 보여 주시길요
자주 오시길 바랍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 반가운 라라리베님 그간 잘 지내 셨지요?
전 외국 나가 있어서 대상 받은것도 몰랐답니다.
라라리베님도 축하드립니다
올해엔 라라리베님이 대상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