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지 말자 > 창작시의 향기

돌아보지 말자 -박영란

햇살이 뜨거워질수록

푸름은 잔잔해 보이지만

풍성해지는 여름 한가운데

가슴 펴고 뽐내는 다양한 식물

낯설고 멀어도 아직 늦지 않았다

언젠가 자유를 실천하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정열적

늦게 자리를 같이하고 젖어보는

시련과 아픔을 이긴 외로운 시간

부끄럼 한 점 없는 돌아보지 말자

가슴마다 아롱 아롱지고

기다리는 설렘 줄어들지 않는

어루만지며 재미있게 잘 지내고

상상이상 스스로 알아서하는 현실

마음부터 편안해지면서 기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