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연(報緣)은 죽을 때 광채를 드날릴 것이다 * * 간화선은 '진전없는 무진전이 대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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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9회 작성일 20-06-30 17:51본문
제목/ 나의 보연(報緣)은 죽을 때 광채를 드날릴 것이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깨치고 아무도 모르게 은거했다,
'고상하게 여길 필요 없다'
명성이 온 천하에 자자했다,
'자랑할 것도 못 된다'
보는 것은 무엇이든지
듣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들을 결합해서
마음은 결론을 낸다
경쟁자가 되어
눈은 끊임없이 귀와 싸운다
귀는 끊임없이 눈과 싸운다
'머리는 끊임없이 마음과 싸운다'
깨침은
임종할 때 큰 우환이나 세상살이 구설수에
크게 휘말리지 않으면
요요분명(了了分明)하여
초연히 홀로 육신의 껍질을 벗어난다
그렇게 육신을 벗고 활개치며 가버리는데
무슨 앉은 채로 열반(좌탈입망, 座脫立亡) 따위,
생각이나 하겠는가!
초연히 해탈하지 못하면
남이 흉볼까 봐
앉은 채로 열반하려 애쓰다
좌탈을 지중(持重, 몸가짐새를 소중하게 여기는 짓)하게
여기는 틈을 타 마구니가 들어온다
마구니에 붙들리면 3악도(三惡道)를 다시 돌게 된다
깨치지 아니한 사람도
앉은 채로 열반하는 자도 있다
기이하고 이상한 행동은 참공부(정도, 正道)가 아님을,
본래 성품 외에는 궁구(窮寇,적군을 상대)하지 않아야 함을,
기이한 행위 억지로 해야겠다고 하면
그 해로움(죄업) 대단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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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화선은 '진전없는 무진전이 대진전이다'
사문沙門/ 탄무誕无
간화선은 효과가 겉으로 금방 나타나지 않는 공부,
화두만 잘 챙겨 참구하기만 하면 된다
진전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화두를 잘 챙기지 못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며 자나 깨나 걱정해야 한다'
'화두만 또렷이 잡으면 무진전이 대진전',
화두(話頭)만을 향해 꿋꿋하게 정진하여
살아도 화두와 같이 살고
죽어도 화두와 같이 죽도록 해야 한다
깨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생(三生)이니
5생(五生)이니 10생(十生)이니 100세(百世)니
하는 말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주 전체가
깨침(모든 만물의 본래 성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깨침(만물의 본래 성품)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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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만 당신(붓다)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육신은 잠을 자도 나는(본래 성품, 붓다) 밤새도록 깨어 있다
가만히 지켜볼 뿐
잠들지 않는다
잠(또 다른 뜻은 미혹함)은 나(붓다)를 자각할 수 없다
권력, 명예, 재물, 지식 등은 추해지기 마련.
여기엔 피와 죽음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박탈했으며
본래 내 것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
착취에 의존하기 때문에
나는(본래 성품) 세상 한가운데 있고,
나는 육신을 통해 나타냈다
사람 아닌 존재,
인비인(人非人)에 이르기까지 응신(應身)했다
나는 육신의 내면,
의식의 중심이 있는 곳에 있다
세정(世情)에 아첨하며 풍속을 쫓지 않는다
아나타(anatta, 무아, 나라는 상이 없는 곳)!
내면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것이 나다
무한히 넓다
처음(시작)이 없고,
그 끝을 알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