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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러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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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0-07-01 22:15

본문

세월은 흘러 가고/지천명

세월은 흘러 가도
사람은
흘러갈데가 없다

물은 흘러
바다로 가는데
사람은 어디로
흘러 가야 하나

흐르지도 못 하고
가로수 처럼
한 곳에서
지나가는 바람
지나가는 구름을 본다

구름도
바람도 아닌
사람은 어디에
기대어 살아야 하나

비빌 언덕 한뼘 없는
세상살이가
아쉬워도
하소연 한마디
들어 줄데 없고

가는 세월에
가슴은 애가 타는데
사람은 늙어가는데
흘러서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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