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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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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버들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7회 작성일 20-07-04 14:57

본문

너른 벌판



사괘로 터럭을 잡고

팔괘로 얼굴에 분칠

구호로 치국에 평천하라

펄펄 끓는 너른 벌판에

집권이라는 위장취업

용궁의 무리가 벌판에 돗자리 깔다가

행선지도 없는 초고속 열차에 치여

허공 속에 몸을 뉘인다.


서대문파 동대문파

분파 분파 사분파 팔분파

낯선 원주민 촌로들이

벌판 한 켠에서

주권으로 마작질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

시장 점유율 선두가

분파 분파 우김질

동물 극단 노조원들이

소통 화합 소통 화합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들판 가득한 영혼 없는 시체들

여의주 입에 문 손오공

입맛을 다시다가

허공 속에 몸을 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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